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난 뒤 주가는 평소보다 나았을까. 380개 가운데 평소보다 나았던 곳은 113개였고 못한 곳은 267개였으며, 관찰 기간을 늘려도 분포의 가운데는 음수에 머물렀다. 여기서 평소는 신호와 상관없이 그 기간 모든 날에 샀을 때의 결과다. 이 글은 표본이 충분한 380개 종목을 한꺼번에 견줘 신호의 20거래일·60거래일 결과와 양쪽 끝을 살핀다. 다음 급등을 예고하는 글은 아니다.
분포의 무게는 평소보다 아래에 실렸다
여기서 초과수익은 단순한 주가 상승률이 아니다. 거래량 급증 신호가 난 날에 시작한 수익률에서 평소에 샀을 때의 수익률을 뺀 차이며 단위는 %p다. 양수면 신호 쪽이 나았고 음수면 평소에 뒤졌다는 뜻이다.
2026.09.08 기준 집계는 종목별 신호가 20회 이상인 380개 종목만 남겼으며, 거래가 너무 적은 날과 제도상 나올 수 없는 변동이 찍힌 날을 제외했다. 다만 조사 시작일과 종료일은 이 글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다. 기간 전체의 재현에는 빈칸이 남는다.
20거래일 뒤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113개로 29.7%였고, 못한 종목은 267개로 70.3%였다. 초과수익 중앙값은 -1.17%p다. 절반을 넘는 종목이 이 값의 위에 있어도 분포의 중심 자체는 평소보다 낮았다.
그림은 음수 구간에 더 많은 종목이 놓였음을 보여준다. 양끝 75개가 가로 범위 밖에서 생략됐다는 조건도 함께 읽어야 한다.
가장 높은 종목에도 큰 하락은 남았다
2026.09.08 기준으로 신호가 39회였던 에스오에스랩의 20거래일 초과수익은 20.52%p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같은 종목의 개별 신호 가운데 최악의 20거래일 수익률은 -38.65%였다. 상단에 올랐다고 실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위 열 곳은 종목마다 신호 횟수와 초과수익이 크게 달랐던 과거 기록이다. 순위는 추천표가 아니다.
반대쪽 끝은 민테크였다. 2026.09.08 기준 신호 29회의 20거래일 초과수익은 -9.74%p였고, 상승 비율도 17.2%에 그쳤다. 평소에 샀을 때의 상승 비율은 31.8%였다.
민테크의 개별 신호 중 최악의 20거래일 수익률은 -49.0%였다. 못 이긴 쪽의 폭도 작지 않았다.
기다린 시간은 음수의 중심을 되돌리지 못했다
같은 제외 규칙과 20회 표본 하한을 적용한 380개 종목에서 60거래일 뒤 평소보다 나았던 곳은 107개, 못한 곳은 273개였다. 승리 비율은 28.2%다. 20거래일의 29.7%보다 낮았다.
중앙값도 움직였다. 20거래일의 -1.17%p가 60거래일에는 -1.48%p로 내려갔다. 기간을 늘렸지만 열세가 희석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여덟 신호 가운데 아래에는 하나만 남았다
2026.09.08 기준으로 같은 제외 기준과 같은 평소 기준을 적용한 여덟 신호를 견주면 거래량 급증의 승리 비율은 29.7%였다. 이보다 낮은 신호는 21.1%였던 이격도 과열뿐이다. 가장 높은 데드크로스도 55.5%에 머물렀다.
신호 이름만으로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같은 계산틀에서도 종목마다 결과가 갈렸고, 신호 종류를 바꾸자 평소보다 나았던 비율도 달라졌다.
다시 세기 전에 거래량의 문턱부터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거래량 급증이라고 분류했지만 계산에 쓴 거래량 기간, 평균 대비 임계값과 판정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거래가 너무 적은 날을 가른 세부 기준도 없다. 완전한 재현은 여기서 멈춘다.
확인할 수 있는 결론은 제한적이다. 주어진 분류에서는 380개 종목의 다수가 평소에 뒤졌고, 가장 높은 종목에서도 큰 하락 사례가 함께 나왔다. 이는 과거 분포다. 다음 신호의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
거래량 급증의 문턱을 어떻게 정하고 가격 위치와 함께 판정할지가 남은 질문이다. 이동평균 거래량의 계산법과 거래량·가격의 관계는 『차트의 정석 제1권』의 거래량 분석 장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