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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데드크로스 뒤 주가는 실제로 더 약했을까

2026년 9월 8일 · 종목 실측 · 약 5분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72회를 조사해 신호 뒤 수익률과 같은 기간 아무 날의 결과, 실패 횟수와 최악의 사례를 비교했다.

삼성전자에서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뒤 주가는 실제로 더 약했을까. 과거 신호와 같은 기간 아무 날의 결과를 나란히 놓고 실패 사례까지 센다.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글은 아니다.

AI에는 이렇게 물었다

계산 결과를 붙이고 이렇게 시켰다.

“삼성전자의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난 날을 찾고, 20거래일과 60거래일 뒤 수익률을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시작한 결과와 비교해 줘. 평균과 중앙값, 상승·하락 비율, 가장 나빴던 사례를 모두 적어 줘.”

답은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 20거래일 뒤 중앙값은 신호 쪽이 조금 높았지만 상승 비율은 오히려 낮았고, 60거래일 뒤에는 상승 비율이 높아진 대신 중앙값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데드크로스 뒤 가격이 평소보다 더 약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결과다.

데드크로스를 어떻게 셌나

기준부터 고정했다. 수정주가 종가로 계산한 20일 이동평균이 전날까지 60일 이동평균보다 높거나 같다가 당일 아래로 내려간 경우만 셌다. 판정은 교차 당일 종가가 확정된 뒤다.

조사 기간은 1990년 1월 3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이며 전체 거래일은 9,439일이었다. 거래대금이 얇은 날과 제도상 불가능한 변동일 1,213일을 제외해 8,226일을 남겼다. 제외 비율은 12.9%다.

이 조건에서 데드크로스는 72회 나왔다. 이후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는 표본은 71회였다. 아래 그림은 최근 구간에서 20일선이 60일선 밑으로 내려간 자리를 보여준다.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발생 자리. 기간 2025.01.24~2026.07.31. 세로축 = 주가(원), 아래 = 거래량(주). 표본 72회(전체 기간 1990.01.03~2026.07.31). 판정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발생 자리. 기간 2025.01.24~2026.07.31. 세로축 = 주가(원), 아래 = 거래량(주). 표본 72회(전체 기간 1990.01.03~2026.07.31). 판정 =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나간 날. 종가 기준, 교차 당일에 판정.

20거래일 뒤는 평소와 달랐나

1990년 1월 3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종가 확정 뒤 판정한 유효 신호 71회를 살폈다. ‘신호가 난 날에 시작했을 때’의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은 1.45%였다. 평균은 2.21%였다.

상승 비율은 54.9%였다. 하락은 32회, 45.1%였다. 실패도 적지 않았다.

같은 기간과 판정 기준으로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시작했을 때’의 표본은 8,206회였다.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은 1.31%, 평균은 1.99%였다. 상승 비율은 55.6%였다.

중앙값 차이는 0.14%포인트에 그쳤고 상승 비율은 신호 쪽이 0.7%포인트 낮았다. 한 지표만 고르면 해석이 바뀐다. 아래 비교에서도 두 중앙값은 가까이 놓인다.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을,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사서 20일 뒤 판 경우와 나란히 놓은 것. 단위 = %.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206회. 기간 1990.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을,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사서 20일 뒤 판 경우와 나란히 놓은 것. 단위 = %.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206회. 기간 1990.01.03~2026.07.31. 판정 =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나간 날. 종가 기준, 교차 당일에 판정.

신호 뒤 수익률의 하위 25% 지점은 -6.07%, 상위 25% 지점은 8.47%였다. 같은 기간 아무 날의 두 지점은 -4.34%와 7.56%였다. 데드크로스 표본의 결과가 더 넓게 흩어진 모습이다.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이 흩어진 폭. 가로 = %, 굵은 구간 = 하위 25%~상위 25%, 세로선 = 중앙값.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206회. 기간 1990.0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이 흩어진 폭. 가로 = %, 굵은 구간 = 하위 25%~상위 25%, 세로선 = 중앙값.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206회. 기간 1990.01.03~2026.07.31. 판정 =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나간 날. 종가 기준, 교차 당일에 판정.

60거래일 뒤에는 무엇이 달라졌나

같은 조사 기간과 판정 기준에서 유효 신호 71회의 6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은 3.17%였다. 평균은 6.93%로 중앙값보다 높았다. 일부 큰 상승이 평균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남는다.

상승 비율은 63.4%였다. 하락은 26회, 36.6%였다. 하락 신호라는 이름과 실제 분포는 같지 않았다.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시작했을 때’는 같은 조사 기간의 8,166회를 비교했다. 6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은 3.89%, 평균은 6.60%였다. 상승 비율은 59.8%였다.

신호 쪽 상승 비율은 3.6%포인트 높았지만 중앙값은 0.72%포인트 낮았다. 방향과 수익률 크기가 엇갈렸다. 이것만으로 신호의 우위를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6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을,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사서 60일 뒤 판 경우와 나란히 놓은 것. 단위 = %.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166회. 기간 1990.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신호 뒤 6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을, 같은 기간 아무 날에 사서 60일 뒤 판 경우와 나란히 놓은 것. 단위 = %. 표본 = 신호 71회 / 대조 8,166회. 기간 1990.01.03~2026.07.31. 판정 =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나간 날. 종가 기준, 교차 당일에 판정.

실패는 얼마나 컸나

실패는 관찰 시점의 수익률이 0% 미만인 경우로 셌다. 20거래일 기준으로는 유효 신호 71회 중 32회가 실패였고 비율은 45.1%였다. 가장 나빴던 값은 -17.53%였다.

그 사례의 신호일은 1996년 8월 22일이다. 당일 알 수 있었던 정보는 20일선이 60일선 아래로 교차했다는 사실까지였다. 이후 20거래일의 하락은 사후 결과다.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가운데 결과가 가장 나빴던 한 번. 신호일 1996.08.22, 뒤 20거래일 수익률 -17.53%. 기간 1996.05.04~1996.12.11. 세로축 = 주가(원), 아래
삼성전자 데드크로스 가운데 결과가 가장 나빴던 한 번. 신호일 1996.08.22, 뒤 20거래일 수익률 -17.53%. 기간 1996.05.04~1996.12.11. 세로축 = 주가(원), 아래 = 거래량(주). 표본 72회 중 1건. 판정 = 20일 이동평균이 60일 이동평균을 아래로 지나간 날. 종가 기준, 교차 당일에 판정.

60거래일 기준에서는 같은 기간 유효 신호 71회 가운데 26회가 하락해 실패 비율은 36.6%였다. 가장 나빴던 신호는 1998년 3월 30일이었으며 수익률은 -45.22%였다. 관찰 기간이 길어지면 손실 폭도 달라질 수 있었다.

데드크로스로 어디까지 알 수 있나

확인된 사실은 데드크로스 뒤 수익률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20거래일 결과는 대조군과 가까웠다. 60거래일 결과도 지표에 따라 우열이 엇갈렸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평균이 장기 평균 아래로 넘어간 상태를 표시한다.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실적과 시장 흐름처럼 이동평균선에 포함되지 않은 정보도 이후 가격을 바꿀 수 있다.

장기선의 방향까지 나눴을 때 실패 비율이 달라지는지는 이번 측정에 남은 질문이다. 이동평균선의 계산 원리와 데드크로스·이격도를 함께 판정하는 대목은 『차트의 정석 제2권』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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