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트론의 거래량 급증은 다른 종목보다 얼마나 유별났을까. 2025년 6월 2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의 기록을 같은 신호가 나온 380개 종목과 견줬더니 이 종목은 분포의 왼쪽 깊은 곳에 놓였다. 과거의 위치를 재는 글이며 다음 가격을 예고하지 않는다.
380개를 함께 놓으니 키스트론의 거리가 드러났다
나는 실측값을 붙인 뒤 AI에 다음과 같이 시켰다.
“거래량 급증을 당일 거래량이 직전 20거래일 평균의 3배 이상인 날로 정하고 마감 뒤 판정해 줘. 키스트론의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을 평소 결과와 비교하고, 표본 20회 이상인 다른 종목들 사이에서 어느 위치인지 설명해 줘. 하락 사례와 60거래일 결과도 빼지 마.”
먼저 나온 답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가 아니었다. 키스트론의 평소 대비 차이는 -7.57%포인트였고, 같은 기준을 적용한 380개 종목의 평균에서 표준편차 2.24개만큼 아래였다. 이것이 표준거리 -2.24의 뜻이다.
키스트론만 보고서는 이 거리를 알 수 없다. 다른 종목을 옆에 놓아야 보인다.
2026년 9월 8일을 기준으로 거래량 급증 표본이 20회 이상인 380개 종목을 비교하자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113개, 못했던 종목은 267개였다. 종목별 20거래일 초과수익 중앙값은 -1.17%포인트였다.
키스트론의 -7.57%포인트는 하위 10% 경계인 -3.74%포인트보다도 낮다. 다만 이 위치는 원인을 말해 주지 않는다.
세 배가 된 거래량은 어디에서 나타났나
거래량 급증은 그날 거래량이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의 3배 이상인 경우다. 종가와 거래량이 확정된 당일 마감 뒤에만 신호로 판정했다. 장중에는 알 수 없는 정보다.
조사 기간은 2025년 6월 2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다. 전체 311거래일 가운데 거래대금이 얇은 날과 제도상 불가능한 변동일을 제외하자 292거래일이 남았고, 빠진 날은 19일이었다.
이 기준에서 신호는 22회였다. 첫 발생일은 2025년 7월 9일, 마지막은 2026년 8월 10일이다. 표본 하한도 따로 뒀다. 종목 간 비교에는 같은 제외 규칙을 거친 뒤 신호가 20회 이상 남은 종목만 넣었다.
그림 1은 신호가 한 구간에만 몰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발생 위치만으로 그 뒤 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다.
평소보다 낮은 7.57%포인트는 어떻게 생겼나
20거래일 결과는 신호일 종가와 그로부터 20거래일 뒤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조사 기간 안에서 뒤쪽 가격까지 남아 있는 거래량 급증 22회를 전부 포함했다.
신호 뒤 수익률 중앙값은 -10.57%였고 평균은 -10.36%였다. 두 대표값의 차이는 0.21%포인트에 그쳤다. 일부 급락 하나만 평균을 크게 끌어내린 모양과는 거리가 있다.
평소 결과는 신호와 상관없이 같은 기간의 모든 날을 시작점으로 삼았다. 20거래일 뒤 가격이 남은 272건의 중앙값은 -3.00%였다. 신호의 중앙값에서 이를 빼면 -7.57%포인트가 된다.
둘 다 음수였다. 그래도 크기는 달랐다.
같은 기간과 계산법에서 상승 비율은 신호 뒤 27.3%, 평소 36.8%였다. 키스트론의 거래량 급증 뒤에는 가운데 수익률과 상승 빈도가 모두 평소보다 낮았지만, 이 기록만으로 거래량 증가가 하락을 일으켰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운데 값 주변도 평소보다 넓게 벌어졌다
중앙값 하나는 결과가 흩어진 폭을 가린다. 2025년 6월 2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 신호 22회의 20거래일 수익률을 순서대로 놓자 하위 25%는 -22.52%, 상위 25%는 2.64%였다.
가운데 절반의 폭은 25.16%포인트다. 같은 기간 평소 272건의 폭은 12.34%포인트였다. 거래량 급증 뒤 결과가 더 넓게 흩어졌다.
좋았던 경우도 있었다. 신호 표본의 최고 수익률은 25.10%였고 전체 범위는 59.74%포인트였다. 따라서 -10.57%라는 중앙값을 모든 신호의 결과처럼 읽으면 안 된다.
그림 4에서는 신호의 굵은 구간이 평소보다 넓다. 이 그림이 보여주는 사실은 방향의 확정이 아니라 분산의 차이다.
키스트론 안에서도 상승 갭보다 더 멀리 벗어났다
같은 종목의 다른 신호를 놓으면 무엇이 유난했는지 한 번 더 좁힐 수 있다. 동일한 20거래일 기준에서 상승 갭 26회의 평소 대비 차이는 -2.23%포인트였고 표준거리는 -1.59였다.
거래량 급증은 22회에서 -7.57%포인트였다. 표준거리도 -2.24로 더 낮았다. 키스트론의 모든 차트 신호가 같은 정도로 처졌다고 묶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이 글에서는 거래량 급증일의 공시, 시장 국면, 매매 주체나 가격대별 유동성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 상승 갭보다 거래량 급증이 더 멀리 놓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찰 기간을 늘리자 상승 사례가 한 번만 남았다
60거래일 수익률도 신호일 종가와 이후 종가를 맞춰 계산했다. 같은 조사 기간에서 60거래일 뒤 가격이 남은 신호는 15회였고, 평소 시작점은 232건이었다.
신호 뒤 중앙값은 -8.90%, 평균은 -15.15%였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6.25%포인트 더 낮아 일부 큰 하락이 평균에 더 강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평소 232건의 중앙값은 -5.13%였다. 따라서 신호 15회의 차이는 -3.77%포인트로 줄었지만 양수로 바뀌지는 않았다. 관찰 기간을 늘렸다고 20거래일의 격차가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상승은 한 번뿐이었다. 60거래일 뒤 오른 비율은 6.7%였고 내린 사례는 14회, 93.3%였다. 이 역시 과거 표본의 분류 결과다.
가장 깊은 하락도 신호가 알려 준 원인은 아니다
실패는 신호 뒤 수익률이 0% 미만인 경우로 정했다. 조사 기간 중 20거래일 결과가 남은 22회에서는 16회가 이 기준에 들었고 실패 비율은 72.7%였다.
가장 낮은 결과는 -34.64%였다. 신호일은 2026년 6월 26일이다. 그날 알 수 있었던 것은 거래량이 직전 20거래일 평균의 3배 이상이 됐다는 사실까지이며, 이후의 하락률은 20거래일이 지나서야 확인된 결과다.
한 사례는 경로를 보여줄 뿐이다. 실패 원인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60거래일 기준의 최저 수익률은 -45.49%였고 신호일은 2026년 5월 4일이었다. 이 수치는 15개 유효 표본에서 같은 종가 비교법으로 센 사후 결과다. 긴 관찰창에서도 손실 폭이 작아진다고 볼 근거는 없었다.
표준거리 -2.24 뒤에 남은 빈칸
직접 확인된 사실은 키스트론의 거래량 급증 뒤 20거래일 중앙값이 평소보다 7.57%포인트 낮았고, 그 차이가 380개 종목 가운데 평균에서 표준편차 2.24개 아래였다는 것이다. 같은 종목의 상승 갭보다도 더 멀리 벗어났다.
원인은 열려 있다. 표본 기간은 약 15개월이고 키스트론의 신호는 22회뿐이며, 제외 기준에 따라 빠진 날도 있다. 상장 뒤 제한된 구간의 분포가 다른 시기에도 반복될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거래량 급증은 매매 판단이 아니다. 정해진 문턱을 넘긴 날의 과거 위치를 표시할 뿐이다. 남은 질문은 거래량의 절대 크기보다 가격 추세와 지지·저항 위치를 함께 분류했을 때 이 차이가 유지되는가다. 해당 판정법은 『차트의 정석 제1권』의 거래량과 지지·저항을 다루는 대목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