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아래에서 위로 넘어서는 신호다. 이 글에서는 표본이 20회 이상인 263개 종목을 대상으로, 신호가 난 날에 시작한 20거래일 뒤 결과가 신호와 상관없이 그 기간 모든 날에 샀을 때보다 나았는지를 비교한다. 2026년 9월 8일 기준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86개(32.7%)뿐이었고, 종목별 초과수익 중앙값도 -0.77%p였다. 이 글은 그 차이와 한계를 다룬다.
263개 가운데 177개가 평소를 못 이겼다
여기서 초과수익은 그냥 수익률이 아니다. 각 종목에서 골든크로스가 난 날에 시작한 결과와 평소에 샀을 때의 결과 사이의 차이다. 단위는 %p다. 값이 양수여야 평소보다 나았던 것으로 분류했다.
집계는 2026년 9월 8일을 기준으로 했으며 종목별 신호 표본이 20회 이상인 263개만 남겼다. 거래가 너무 적은 날과 제도상 나올 수 없는 변동이 찍힌 날은 뺐다. 다만 조사 시작일은 이 글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다.
20거래일 결과에서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86개였다. 못 미친 종목은 177개로 67.3%다. 가운데 종목의 초과수익은 -0.77%p였으며 가운데 절반은 -2.02%p에서 0.34%p 사이에 놓였다.
분포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 하위 10% 경계는 -3.55%p였고 상위 10% 경계는 1.62%p였다. 같은 이름의 신호라도 종목별 결과가 꽤 달랐다는 기록이다.
다른 신호와 견줘도 반반선 아래였다
골든크로스만 따로 보면 32.7%라는 비율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같은 제외 기준으로 평소와 비교한 여덟 신호를 나란히 놓았다. 기준은 20거래일 뒤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의 비율이다.
데드크로스는 측정된 265개 가운데 55.5%가 평소보다 나았고 초과수익 중앙값은 0.23%p였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381개 가운데 53.0%였으며 중앙값은 0.13%p였다. 둘만 반반선을 넘었다.
골든크로스 아래에도 여러 신호가 있었다. 거래량 급증은 380개 가운데 29.7%, 이격도 과열은 346개 가운데 21.1%가 평소보다 나았다. 신호마다 달랐다.
이 비교는 데드크로스가 앞으로 더 낫다는 예고가 아니다. 동일한 판정 틀로 과거 기록을 정렬한 결과일 뿐이다.
상위권에도 큰 손실은 남아 있었다
20거래일 초과수익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HLB펩이었다. 2026년 9월 8일까지 집계된 신호 21회의 중앙값은 5.04%였고 평소에 샀을 때의 중앙값은 -1.28%였다. 두 값의 차이는 6.32%p다.
상승 비율도 66.7%로 평소에 샀을 때의 46.0%보다 높았다. 그러나 개별 신호 가운데 가장 나쁜 20거래일 수익률은 -29.28%였다. 상위 종목도 매번 이기지는 않았다.
쎄노텍은 신호 24회의 20거래일 초과수익이 5.61%p였지만 60거래일 값은 -1.06%p로 바뀌었다. 디엔에프는 신호 39회에서 각각 5.55%p와 0.02%p였다. 관찰 기간에 따라 차이가 줄거나 방향이 달라진 셈이다.
순위는 예고가 아니다.
가장 낮은 쪽에서는 상승 비율도 함께 꺾였다
반대편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한다. 파인디앤씨는 신호 56회의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이 -9.07%였고 평소에 샀을 때는 -1.54%였다. 초과수익은 -7.53%p로 263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 종목의 상승 비율은 25.5%였다. 평소에 샀을 때는 45.1%였다. 개별 신호의 최저 수익률은 -41.98%로 집계됐다.
라닉스는 신호 21회에서 20거래일 초과수익이 -6.72%p였고 60거래일에도 -7.36%p였다. 골드앤에스는 신호 52회의 20거래일 값이 -6.57%p였지만 60거래일 값은 -0.10%p였다. 하위권 안에서도 경로는 같지 않았다.
이 사례들은 실패 원인을 밝히지 않는다. 신호 뒤 실제 결과가 종목에 따라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60거래일을 기다려도 가운데 값은 돌아서지 않았다
관찰 기간을 60거래일로 늘리자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102개로 늘었다. 비율은 38.8%다. 못 미친 종목은 161개였으며 61.2%를 차지했다.
중앙값은 나아지지 않았다. 20거래일의 -0.77%p에서 60거래일에는 -0.87%p가 됐다. 가운데 절반의 범위는 -2.91%p부터 1.03%p까지 넓어졌다.
양끝도 더 멀어졌다. 60거래일 최솟값은 -14.40%p였고 최댓값은 7.58%p였다. 기간을 늘렸다고 모든 종목의 판정이 같은 방향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신호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이 전날까지 장기 이동평균보다 낮거나 같았다가 당일 위로 올라선 교차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 글에는 두 이동평균의 계산 일수와 가격 보정 방식, 신호 판정 시점이 따로 밝혀져 있지 않다. 같은 자료로 신호를 완전히 재현하려면 이 조건들이 더 필요하다.
평균 수익률도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글은 중앙값과 상승 비율, 평소와의 차이만 비교했다. 중앙값이 음수였다는 사실은 일부 큰 상승이나 하락의 크기까지 설명하지 못한다.
확인된 범위는 분명하다. 이 글의 제외 기준과 표본 하한 아래에서는 골든크로스가 20거래일 뒤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보다 평소에 못 미친 종목에서 더 많이 관찰됐다. 60거래일로 늘려도 다수 쪽은 바뀌지 않았다.
다음 결과는 열려 있다. 종목별 사업 변화와 시장 국면, 이동평균선의 방향처럼 이번 표에 없는 조건을 더하면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 골든크로스는 매매 지시가 아니라 가격 평균의 위치가 바뀐 상태를 표시하는 신호다.
왜 같은 골든크로스가 종목과 관찰 기간에 따라 다른 분포를 보였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남는 질문이다. 이동평균선의 계산 원리와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의 판정 조건은 『차트의 정석 제2권』의 이동평균선 교차 신호를 다룬 장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