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갭이면 이후에도 유리하다고 흔히 믿지만, 실제로 같은 신호를 측정한 393개 종목 중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절반보다 적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20거래일 초과수익은 전체 종목 평균에서 표준편차 3.11개만큼 위인 오른쪽 꼬리에 있었으며,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는 이 글의 수치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음 상승을 예고하는 수치도 아니다.
여기서 평소는 신호와 상관없이 그 기간 모든 날에 샀을 때의 결과다.
393개 중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절반보다 적었다
기준일 2026년 9월 8일, 같은 제외 기준을 적용하고 상승 갭이 20회 이상 나온 393개 종목을 비교했다. 초과수익은 신호 뒤 20거래일 수익률 중앙값에서 평소 수익률 중앙값을 뺀 값이다. 종목 분포의 중앙값은 -0.19%포인트였고 상위 10% 경계도 1.03%포인트였다.
에코프로비엠은 3.67%포인트였다. 전체 평균과의 표준화 거리인 z값은 +3.11이었다. 반면 평소보다 나았던 종목은 159개였고 못 미친 종목은 234개였다. 우세 비율은 40.5%다. 상승 갭이라는 이름만으로 공통된 우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포다.
3.67%포인트는 어떤 조건에서 나왔나
기준부터 고정했다. 2019년 3월 5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 1,847거래일을 조사하되 거래대금이 얇은 날과 제도상 불가능한 변동일은 제외했다. 빠진 날은 19일이며 남은 날은 1,828일이다. 시가가 전날 고가보다 높게 시작하면 상승 갭으로 분류했고 장 시작 시점에 판정했다. 발생 횟수는 283회였다.
같은 기간 20거래일 뒤 결과를 계산할 수 있었던 신호는 280회, 평소에 샀을 때는 1,808회였다. 신호 수익률 중앙값은 4.74%였고 평소는 1.07%였다. 그 차이가 3.67%포인트다. 평균은 각각 6.07%와 3.91%였으므로 중앙값의 차이보다 작았다.
상승 비율도 벌어졌다. 같은 기간과 판정 기준에서 신호 표본의 상승 비율은 58.9%, 평소는 51.7%였다. 그러나 신호 뒤 수익률의 가운데 절반은 -7.88%에서 15.67% 사이에 퍼졌다. 폭은 좁지 않았다.
오른쪽 꼬리에도 하락 115회가 남았다
실패는 20거래일 뒤 수익률이 0% 미만인 경우로 정했다. 2019년 3월 5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 계산 가능한 상승 갭 280회 가운데 하락은 115회, 41.1%였다. 손실도 함께 남았다.
가장 낮은 결과는 2026년 1월 29일 신호 뒤의 -32.68%였다. 이는 같은 기간과 판정 기준으로 센 280회 가운데 한 사례다. 상승 갭이 발생했다는 당시 정보와 이후 20거래일의 하락은 구분해야 한다.
60거래일 결과는 더 흐려졌다. 같은 조사 기간에 계산 가능한 신호 277회의 중앙값은 4.55%였고 평소에 샀을 때 1,768회의 중앙값은 3.33%였다. 초과폭은 1.22%포인트다. 하락은 124회로 44.8%였으며 가장 낮은 값은 2023년 7월 31일 신호 뒤 -53.17%였다.
다른 신호보다 수익률이 아니라 표준거리가 컸다
기준일 2026년 9월 8일의 동일 종목 비교표에는 여섯 신호가 실렸다. 상승 갭은 283회에서 초과폭 3.67%포인트였지만 거래량 급증은 56회에서 5.84%포인트, 신고가 돌파는 89회에서 6.57%포인트였다. 초과폭만 보면 상승 갭이 가장 크지 않다.
순위가 뒤집혔다. 전체 종목 분포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z값은 상승 갭 3.11, 거래량 급증 2.35, 신고가 돌파 1.60이었다. 여섯 신호 가운데 상승 갭이 가장 멀리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에서 이 신호가 튄 까닭은 절대 수익률보다 다른 종목의 상승 갭 기록과 벌어진 간격에 있다.
남은 것은 차이를 만든 조건이다
확인된 사실은 과거의 위치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승 갭은 20거래일 기준으로 전체 종목 분포에서 드문 쪽에 있었지만 60거래일에는 평소와의 간격이 줄었고 큰 하락 사례도 사라지지 않았다. 원인은 비어 있다. 시장 국면이나 갭의 크기처럼 결과를 나눌 조건은 이 글에서 따로 다루지 않았으므로 다음 신호의 방향까지 옮겨 말할 수는 없다.
상승 갭이 어느 조건에서 지지 구간으로 남고 언제 다시 메워지는지는 별도 기준이 필요하다. 갭과 지지·저항의 판정 원리는 『차트의 정석 제1권』의 관련 대목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